도망가자.
그때의 당신이 웃고,
그때의 내가 당신을 모르던 그때로...
노파심일까...
괜히 잠이 오질 않아...
어느 동화에서 그랬던가?
이별이 슬픈 건,
더 이상 그 사람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
일이 없기 때문이라고...
맞아....
지금, 나는 사랑을 받을 수 없어서 슬픈게 아니라
사랑을 줄 수 없어서 슬픈거.
먹고 살기 힘든 세상,
마음이 다 무슨 소용이냐 싶겠지만
세상의 문제는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되고
사람의 문제는 마음에서 비롯되거든...
스탠드만 켜둔 방에서,
노트북의 타자소리와 시간가는 줄 모르던 새벽의 몰입,
내가 발 딛고 있는 이 땅을 떠나
다른 세계에 입장하는 듯 했던 어떤 환상과
글을 쓰다 문득,
내다 본 창밖의 달빛....
늘 놓여 있던 커피 한 잔 따위가
글쓰기를 통해 내가 얻은 것들이야.
사랑에 관한 글,
슬픔에 관한 글,
어느 행복에 관한 글은
내가 자아낸 실타래 같은 선물이지만,
동시에 내가 가장 온전히 숨 쉴수 있었던 시간의 증거이기도 하다.
그래서 떨고 있다.
.
.
.
쪼끔
몰랐어?? 인생은 고통이야~!!
Gareth Gates - Say It Isn't So